윤용철 회장 "인사동을 전통문화 '보물창고'로 살려낼게요"

입력 2015-09-07 18:56  

9~15일 인사전통문화축제 여는 윤용철 회장


[ 김경갑 기자 ] “조선시대 실학자 연암 박지원은 박제가 유득공 이덕무 등과 인사동에 모여 시를 짓고 경세를 이야기했다고 합니다. 인사동에 있던 조선 최고의 예술 관청인 도화서(圖畵署)는 단원 김홍도와 혜원 신윤복 등 미술 인재를 배출했고요. 학자와 예술가들이 빈번하게 교류했던 인사동이 고유의 모습을 잃어가는 게 너무 안타깝습니다.”

서울 인사동 일대에서 9일부터 15일까지 열리는 ‘2015 인사전통문화축제’를 총지휘하는 윤용철 인사전통문화보존회 회장(55·사진). 그는 “인사동 고유의 모습을 되살려 단순한 관광을 넘어 ‘문화 한국’을 알릴 필요가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일제 강점기에 도자기, 고서화 및 고가구 등 골동품 거리로 유명했던 인사동은 1960년대 후반기부터 고미술상점, 표구점, 지필묵, 공방 등이 모여들며 전통과 현대가 조화를 이룬 미술 문화의 거리로 자리 잡았다. 2002년 한국 최초의 문화지구로 지정된 인사동은 하루 평균 5만~6만명의 관광객이 찾아오는 국내 대표적인 전통문화 명소로 자리매김했다.

윤 회장은 “최근 들어 인사동의 정체성을 희석시키는 체인점, 커피숍 등이 늘어나고, 국적 불명의 기념품이 넘쳐나면서 예술가들의 활동 공간이 위축되고 있다”며 “인사동 고유의 정체성을 회복하고 다른 관광 명소와는 차별화한 방식으로 한류 문화의 본질을 보여줘야 국격도 높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인사동을 한국 전통문화의 ‘보물 창고’로 부활시키기 위해 대규모 전통문화 행사를 열어 차별화된 문화를 보여줄 필요가 있다는 얘기다. 윤 회장은 “국내 관광지 중 인사동만큼 전통과 현대, 그에 따른 이야기를 종합적으로 갖춘 곳은 드물다”며 “인사동은 그래서 보존하고 발전시켜야 할 나름의 가치가 있다”고 설명했다.

‘인사동 사람들’이 주축이 된 이번 축제는 인사동 전통명가전, 고미술전, 표구시연, 전통 음식축제 등으로 꾸며진다. 공예와 다도, 악기 체험, 김치 담그기 등 다양한 체험을 할 수 있고 한·중 문화교류전을 통해 한국과 중국의 공예품을 만나보고 직접 제작해볼 수도 있다. 고미술상점 30곳이 참여한 고미술축제는 우림갤러리 전층에서 열린다. 도자기와 민속품, 목가구 유물 등 300여점과 옛 생활공예 200여점을 감상할 수 있다.

윤 회장은 “인사동의 정체성을 알리는 데 역점을 두고 축제를 준비하고 있다”며 “전통문화 축제 이외에도 ‘인사동 핵심시설 조성’을 비롯해 ‘전통문화 상품 거래 시스템 구축’ ‘이야기와 문화가 있는 인사동 만들기’ 등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경갑 기자 kkk10@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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